소니가 휴대용 정보단말기(PDA)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말 해외시장에서 PDA '끌리에'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오는 7월까지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소니는 국내 PDA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 축소되자 사업 철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 내 PDA 판매대수는 50만여대로 전년보다 26%가량 감소했다. 소니의 결정은 경쟁사인 샤프 카시오 등에 영향을 미쳐 PDA시장이 수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소니는 피크 때인 2001년 세계시장에 약 1백50만대의 끌리에를 팔았다. 그러나 국내외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PDA 수요 급감은 새로운 고기능 휴대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을 뺏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