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변화로 중소 규모의 서비스 관련 기업이 크게 늘면서 전체 근로자 중 3백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 비중이 1990년 34%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들어 2003년에는 18%대로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3백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 수 비중은 지난 90년 전체 근로자의 34.6%를 차지했으나,그후 계속 위축돼 2003년 말에는 1백79만6천14명으로 18.9%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백인 이상 기업 근로자 비중은 70년까지만 해도 50%를 넘어섰으나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대비 취업자 증가율로 산출한 생산성 증가에 따른 고용 흡수력(고용탄성치)은 85∼90년에는 각각 0.57과 0.64에 달했으나 2001년부터 제조업은 마이너스,서비스업은 플러스를 나타내 서비스업에서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용현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대기업의 경우는 예전처럼 단순 업무 위주에서 벗어나고 있는 데다 기술 대체력이 높아지고 고용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며 "제조업의 경우도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