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10
수정2006.04.02 19:14
((앵커))
전경련 회장단이 잠시 후 차기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요청하기 위해 이건희 삼성 회장을 다시 방문합니다.
줄곧 차기 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을 고집했던 전경련에게 오늘 방문은 마지막 승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전경련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강신호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잠시 후 저녁 6시 30분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 회장단은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다시 한 번 설득할 예정입니다.
강신호 현 회장의 임기가 총회가 열리는 오는 23일 끝나기 때문에 전경련으로서는 이번 방문이 차기 회장 선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 회장은 지난 2일 전경련 이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번 이 회장 방문 때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에 미루어 볼 때, 이 회장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미 외부에 자문 절차를 거쳐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이건희 회장이 수락할 경우는 전경련이 줄곧 내세웠던 실세 회장의 모습이 갖춰지게 되겠지만, 이런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 회장이 끝까지 수락을 거부할 경우에는 전경련은 빠른 시간 내에 대안을 찾아야만 하는 다급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 경우 강신호 현 회장의 재추대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경련 총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오늘 회동의 결과에 따라 어떻게든 전경련 차기 회장의 윤곽은 빠르게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에서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