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설립위원회(위원장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는 17일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경영지원본부장 이정환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 △기존 증권거래소를 담당하는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옥치장 전 증권거래소 경영고문 △코스닥시장본부장 곽성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선물시장본부장에는 우영호 전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을 내정,통합거래소 5대 본부장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또 상임감사위원에는 이용희 전 주 OECD 공사를 내정했다. 아울러 공익대표 사외이사에 권영준 경희대 교수,김지수 KAIST 교수,정광선 중앙대 교수,조성렬 동아대 교수,최도성 서울대 교수 등을 선임했다. 설립위는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통합거래소 창립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유가증권 및 선물담당 본부장 맞바뀌어 당초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우 연구위원과 선물시장본부장 후보로 낙점됐던 옥 전 고문이 최종 내정 단계에서 자리가 맞바뀌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해당 기관 노조에서 이들의 영입을 강력하게 반대한 것을 주요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증권거래소 노조는 우 연구위원이 조직관리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선물거래소 노조는 옥 전 고문이 증권거래소측 인물이란 이유로 반대해왔다. 그러나 통합거래소에 정부 출신 인사가 3명이나 포진한 데다 부산지역 출신도 2명이나 돼 정치성이 강한 인사였다는 뒷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후속 구조조정 진통 예상 각 본부의 임원격인 집행임원 선임을 둘러싸고 또 한 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설립위는 유가증권시장본부에 3명의 집행임원을 두고 나머지 본부에는 집행임원을 2명씩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이영탁 통합거래소 이사장은 집행임원 자리에 기존 임원급 인사를 1~2명선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내부에서 발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기존 임원 중 절반가량이 물러나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