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사히(朝日)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본 전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약 930장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적발된 것은 모두 1만엔짜리 위폐로 6개 지역에서는 각각 같은 일련번호가 찍힌 위폐도 발견. 경찰당국은 광범위한 위조 집단 및 모방 범죄에 의한 연쇄적인 지폐 위조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위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처가 발견 초기의 신사나 사찰에 국한되지 않고 편의점이나 유료 도로, 주유소와 택시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 경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지폐 위조는 고가의 기기나 고도의 인쇄 기술 등이 필요해 이런 기술을 보유한 대규모 집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PC와 프린터의 성능 향상 등 기술이 진보해 누구든 손쉽게 지폐를 복사할 수 있어 지폐 위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심지어 지폐 위조법을 소개하는 잡지도 등장할 정도. 한편 경찰측은 이번과 같이 단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일시에 위폐가 사용된 것은 정보가 확산돼 적발되기 전에 이를 처리하고자 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유통되고 있는 위폐가 다시 위조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