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2005년 달라지는 금융.증권 관련 제도들을 살펴봤습니다. 이처럼 제도가 변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이 바뀌면 이에 따른 수혜종목들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종목별로 어떤 테마를 이루게 될지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올해에는 어떤 테마들이 관심을 받을까요? [기자] 먼저 글로벌 경제상황을 생각해보면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원화강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외환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원화강세 수혜주가 하나의 테마를 이룰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 연말 배당차익을 노린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 저점을 높여주며 하방경직성을 확고히 했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올해에도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배당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말 본격적으로 도입된 사모펀드와 관련해 수혜종목들이 테마를 이루며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도 정부의 각종 경기활성화 대책과 관련된 종목들과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로의 발돋움을 위한 유비쿼터스 관련주, 디스플레이 업종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타 웰빙 등 사회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혜종목들이 제시되는가 하면 중국경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망종목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히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영향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앵커] 많은 테마군들이 올해 유망테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관심을 가져볼만한 테마군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테마군 가운데 세계 경제환경과 관련된 원화강세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 국내 정책변화에 따른 경기 및 증시 활성화 대책 관련주들도 올해의 핵심테마 가운데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배당과 PEF관련주도 베스트 테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내 IT통신산업의 성장을 고려한 유비쿼터스 관련주들이 올해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주요 테마군입니다. [앵커] 그러면 핵심테마군 5개를 하나씩 자세히 짚어보죠. 먼제 원화강세 수혜주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기자] 지난해 달러가치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11월말 원달러환율이 1천45원까지 내려가면서 환율은 IMF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2004년 원달러 환율은 1천35원 1전에서 마감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한 정책적 용인과 각국의 보유 외환 다원화 욕구가 증가되면서 올 한해에도 외환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이며 달러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점점 내려면서 원화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먼저 해외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자나 자동차, 조선, 기계 업종은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이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틸리티나 철강, 항공, 해운, 그리고 음식료 업종은 원재료 수입과 달러부채 감소로 인한 이익증가가 기대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철강업종은 수출보다 원자재 수입이 더 많기 때문에 원화절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또 전력과 가스산업 역시 연료비 부담 감소로 영업마진이 개선되고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과 해운, 정유업종도 외화환산익 증가로 인한 경상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나 동국제강, 고려아연, CJ, 농심 등을 들 수 있으며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한진해운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올해에도 원화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업종별 경기회복 단계라든지 같은 업종내 경쟁력 보유여부를 고려한 세심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앵커] 배당관련주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말 배당차익을 노린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물을 고스란히 소화해내기도 했습니다. 2005년에도 국내증시에서의 배당관련주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는 이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안정성장 기조로 진입하고 있으며 저금리 시대의 도래로 투자패턴의 변화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분기배당시행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올해도 배당관련주들의 움직임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배당성향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과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 되어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기업들이 배당관련테마의 유망종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4년 예상배당률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유망 종목들을 살펴본다면 배당수익률이 9.6%에 이르는 동부건설을 비롯해 KT와 LG석유화학, 한국가스공사, LG상사 등을 꼽을수 있습니다. [앵커] 사모주식투자펀드의 허용으로 PEF테마의 움직임도 활성화되겠죠? [기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PEF 즉 사모주식투자펀드 관련 테마를 올해의 유망테마에서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모주식투자펀드가 허용됐고 중순이후 PEF 신청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모주식펀드의 시대가 열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은행권에서는 해외자본과 제휴해,또 다른 일부에서는 독자적인 단독자본으로 PEF펀드를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PEF는 1년 이내에 60% 이상을 경영권 참여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게 됩니다.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주요 관심이 경영권 확보 후 기업가치를 한단계 높여 높은 가격에 되팔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주요 관심종목은 경영권 확보가 용이하면서 높은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과 단기적으로 구조조정 수요가 있는 기업,그리고 우량자산을 보유한 기업으로 모아질 전망입니다. 종목군별 주요 종목을 정리해보면 구조조정 관련 PEF 관심종목으로는 정부와 채권단 등의 지분율이 높은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대한통운, 우리금융 그리고 하이닉스현대건설 등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또 지주회사 성격의 PEF관련 종목은 삼성물산과 SK, 한진, LG 및 현대엘리베이터를 들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ER이 PBR을 밑도는 종목 가운데 자산가치대비 저평가된 저PBR 종목으로는 효성대한방직, 풍림산업 등이 있습니다. [앵커] IT통신산업의 발전과 함께 유비쿼터스 관련주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종목들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유비쿼터스는 각종 IT통신기기의 네트워크화 등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나 대용량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주변환경이 정화화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장치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먼저 주변기기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켜야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칩이 RFID입니다. 또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전용 셋탑박스를 이용해 TV를 통해 리모컨으로 작동시키는 동영상은 물론 방송과 생활정보, 게임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받는 IPTV도 한층 우리 생활에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유비쿼터스의 핵심부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RFID와 통신-방송의 융합을 통해 TV문화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IPTV의 주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포스데이타, KT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으로 정부의 경기활성화테마를 살펴주시죠. [기자] 정부는 부진한 내수경기 진작과 성장 잠재력 확충 등을 위해서 올 상반기에 정부예산의 조기집행에 주력하고 하반기에는 연기금과 민간자본 등을 통해 조달한 10조원 규모의 종합적인 투자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뉴딜정책이죠. 이로써 민간과 공공자본이 최대한 동원돼 경기부양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과 정보통신부문, 임대주택건설 등에 정부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종합투자계획이 IT와 건설투자에 집중된 만큼 관련 종군들도 IT나 건설관련종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과 관련해서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한일시멘트 등의 종목이 유망종목군으로 분류됩니다. IT와 관련해서는 텔레매틱스 및 위성 DMB 관련 통신업체들과 전자전기업종 대표주, 국가 DB확충과 네트워크와 관련된 종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면 코스닥 시장의 수급개선과 함께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들은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관심을 가져야할 종목군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우선적으로는 코스닥 우량기업을 선정해 구성한 스타지수 편입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NHN을 비롯한 LG텔레콤과 홈쇼핑 관련주들, 웹젠, 국순당, 휴맥스 등이 있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