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세계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놓을 생각입니다."


올해 한경 광고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일형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은 향후 홍보의 중심축을 글로벌 시장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장 팀장은 올해 국내 대기업 홍보팀장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를 맡으면서 다양한 홍보 영상물 제작을 비롯해 유럽 현지의 대규모 프로모션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덕분에 항공사의 개인 마일리지도 80만마일을 넘어섰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대회 진행에 무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고 브랜드 파워도 한층 높일 수 있었습니다."


장 팀장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확충에 홍보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6년으로 예정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에서 한차원 높은 스포츠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또 국내 홍보 부문에선 삼성전자의 글로벌 역량과 함께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 이미지 구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따뜻하고 가족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또 하나의 기업'이라는 전통적 광고 문구 외에 최근 '밖에서 나라를 키웁니다''이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기술을 삼성전자가 만들어 갑니다' 등으로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내용들을 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기업광고는 한 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철학과 그 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채널"이라며 "일관성과 진취성이 광고효과를 가늠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팀장은 최근 환율하락과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의 퇴조 등으로 긴축경영이 확산됨에 따라 내년 광고예산도 불가피하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