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의 날엔 삼성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신도리코 신한다이아몬드공업 대창공업 부전전자부품 등 6개 업체가 금탐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들 업체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삼성중공업


지난 한해(2003년 7월1일∼2004년 6월30일:이하 동일)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기자재의 국산화에 힘임어 외화가득률도 작년 72%에서 올해 76%로 높였다.


수출증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데 따른 것.


2002년 베트남 터키 등 8곳,2003년엔 러시아 앙골라 오만 등 9곳의 신시장을 뚫었다.


작년 총 수주금액은 60억달러에 달했다.


최첨단 선박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에 대한 투자를 강화,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에서도 세계 조선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박은 물론 2백㎦급 LNG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저 1만피트까지 채굴이 가능한 심해용 시추선은 전세계에 발주된 12척 중 7척을 건조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지난해 수출비중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EU로부터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받는 어려움에 처했으나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해 지속적으로 수출을 증대시켰다.


그 결과 수출실적을 40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 늘렸다.


차세대 제품으로 떠오른 DDR SD램 분야에선 작년 8월 세계 최초로 0.10㎛ 1기가 제품을 개발하는 등 명실상부한 1위 업체로 부상했다.


또 메모리 블루칩,프라임칩,골든칩 개발 성공으로 확보한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이아몬드칩(0.08㎛)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0년 이후 3년 연속 약 10조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한때 존립자체가 위협받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2003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다.


◆신도리코


복사기와 팩시밀리를 주로 일본에 수출해오다 레이저 프린터 사업에 뛰어들어 2001년말부터는 미국 렉스마크를 대상으로 수출의 길을 넓혔다.


특히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오피스 디지털 '디지웍스'를 출시한 뒤 수출이 급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한해 3억9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증가율이 71.5%에 달했다.


미주와 유럽으로 수출되는 레이저 프린터,오피스 디지털기 등의 비중이 전체 수출의 85%에 이른다.


기술력도 인정받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올초엔 미국 렉스마크와 3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가로 따내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일본 리코로부터는 차세대 오피스 디지털기 전략공급권을 보장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에도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신한다이아몬드공업


건축용 기계와 반도체 자동차 제조용 산업기계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공구를 생산하는 회사다.


IMF 외환위기 이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 미국과 프랑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중국엔 공장을 설립,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4천2백만달러.


수출 대상국은 무려 60여개국에 이른다.


최대 경쟁력은 다름아닌 막강한 연구개발 인력.


전체 3백75명의 직원 가운데 연구인력이 약 25%인 90명이나 될 정도다.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신한다이아몬드 연구소는 각종 국가기술연구 추진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새로 개발한 다이아몬드공구만 40여종에 이르는 것도 연구개발에 주력한 덕분이다.


◆대창공업


기계 자동차 전기 전자 선박 건설 등 전 산업의 필수 기초소재인 황동봉(Brass Rod)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시아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5위에 이를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5년 경기도 시화공단에 용해 주조 압출 인발 등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춰 세계시장 진출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이 결과 외환위기때도 공장을 풀가동해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


특히 99년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3천7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지난 한해 수출실적은 전년의 배에 가까운 1억달러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수출증대의 또 다른 힘이 됐다.


분기마다 정기적인 노사협의회를 열고 결과를 회사경영에 반영,지금까지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을 정도로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했다.


◆부전전자부품


핸드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폰을 주로 수출하는 회사로 지난 한해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무려 2백11%나 급증한 6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지역별 수출액은 아시아(2천9백만달러),유럽(1천8백만달러),동구권(3백만달러),남미와 북미(2백만달러) 등 세계 전역으로 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최근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인덕터의 일종인 인버터트랜스와 저가형휴대폰 전자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버저(Buzzer)도 신흥 수출제품으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 팽창과 맞물려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7년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초소형 마이크로폰 개발에 나서 초도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