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시의 전체 예산이 올해보다 7.7% 줄어든 14조5천6백58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85만3천원으로 올해보다 1만8천원 늘어난다. 서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05년도 예산안을 확정,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10조1천5백억원과 특별회계 4조4천1백58억원 등 모두 14조5천6백58억원이다. 이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을 제외한 14조1천8백억원에 비해서는 2.7% 증가했지만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15조7천8백80억원에 비해서는 7.7% 감소한 것이다. 사업별로는 도로·교통부문이 올해보다 0.9% 줄어든 2조1천1백11억원,환경보전부문이 11.8% 감소한 1조9천8백62억원,도시안전관리부문이 17.2% 줄어든 9천3백58억원이 편성됐다. 이에 비해 사회복지부문은 9.6% 증가한 1조6천1백62억원,주택·도시관리 부문은 5.9% 늘어난 1조6백52억원,산업·경제는 52.6% 증가한 2천78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국악 공연장,오페라 공연장 건립 등 사업이 예정돼 있는 문화·체육부문도 올해보다 15%가 증액된 3천4백55억원이 책정됐다. 한편 경기도도 이날 8조5천6백91억원 규모(일반회계 7조7백80억원,특별회계 1조 4천9백11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9조3천5백28억원)보다 8.4%,추경예산을 포함한 최종 예산(9조8천55억원)보다는 무려 12.6%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예산안이 전년도 예산보다 감액 편성된 것은 지난 98년 외환 위기 이후 처음이다. 김후진·김수언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