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앞으로 3년안에 매출 1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활가전 사업의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 및 국내·외 생산기반 재편 완료를 기반으로, 2007년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국내 생산공장을 수원에서 광주로 통합함을 끝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멕시코·태국·인도·말레이시아 등으로 생산기지 재편을 완료하고 지역별 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탁기와 에어컨 라인이 이전·추가된 광주사업장은 내수와 프리미엄 제품의 제조와 글로벌 제조혁신을 위한 발신기지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중국 쑤저우(蘇州) 사업장은 분리형 에어컨, 중소형 드럼세탁기, 중대형 냉장고 등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해외로 이전한 전자렌지 사업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2007년까지는 동구/CIS지역, 북미 지역으로의 신규 진출 또는 일부 라인 확대재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 기지 재편과 함께 기존 수원사업장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와 전략마케팅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은 단기간내에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고 (시장점유율 약 10%), 수많은 기업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생활가전 Global Top Tier』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1,6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생활가전 시장은 2010년에는 1,900억 달러 규모로 년평균 약 3%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초일류 생활가전 사업 도약을 위해 고부가·네트워크화· 컨버전스화를 통해 수익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면서 고수익 중심의 사업을 강조하고, 홈네트워크 분야의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가전을 주도하는 '신생활 창조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R&D 인력을 1,600명으로 확충하였으며, 특히 생활가전 제품기술과 관련 소프트 분야의 세계적인 석박사 인재 300명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배치해 「삼성 스타일」 신제품·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첨단 생활가전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원 사업장은 기술원, 통신연구소, SOC연구소, DM연구소 및 메카트로닉스센터와 함께 R&D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업계 최고의 인재를 확보·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고급 제품군과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신규제품 중심의 제품구조 혁신을 가속화해 지난해 55%였던 고급 제품군의 비중을 내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반면 이런 신기술 개발 역량으로의 집중과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를 위해 소형 창문형 에어컨·2조식 세탁기· 단기능 전자렌지 등 이른 바 Low-End 제품은 향후 과감하게 축소 또는 단종시킬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판가인상·글로벌 소싱확대·원자재 관리 프로그램·설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원자재가 인상에 의한 영향을 극소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브랜드 인지도에서 64%의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우젠과 지펠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여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 각 지역별 주력 제품별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드럼세탁기 분야에서는 세탁기술의 혁신 '은나노 살균 세탁'기술을 바탕으로 올 해초 美國 메이텍(Maytag)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삼성전자는 양사간 상호 제품공급과 공동개발로 새로운 제품을 창출하여 내년 초부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세계 40여개 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분야에서는 '05년까지 1위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리고 최고급 냉장고 시장인 트루 빌트인(True Built-In) 제품을 강화함으로써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초 기존 제품대비 30% 절전 성능을 갖춘 초절전형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에어컨 분야에서도 시스템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0%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세계 Top3로 진입한 청소기 분야에서는 세계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과 R&D 경쟁력,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향후 유비쿼터스 및 홈네트워크, 홈 로봇 등 첨단 가전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이문용 부사장은 "생활가전 일류화를 위해서 마케팅, 연구개발, 제조 등 각 분야별로 끊임없는 혁신노력과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생활가전 부문은 고객의 생활 스타일을 혁신시킬 수 있고 즐겁게 선택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된 수익률을 창출하는 초일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