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해외 IR(투자자 설명회)에 나선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진엘앤디가 22일까지 홍콩에서 IR를 갖는 것을 비롯해 디에스엘시디 엠텍비젼 디에이피 등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1일 코스닥에 등록되는 디엠에스는 등록 직후 해외IR를 갖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새내기주들의 경우 경영성과 등이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만큼 해외 IR를 통해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많은 새내기 업체들이 해외 투자자를 겨냥하는 것은 국내 기관이나 개인보다 외국인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해외IR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참 종목' 코아로직이 자극제가 됐다. 하이쎌 홈캐스트 등과 함께 해외 IR를 갖고 있는 삼진엘앤디측은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엠텍비젼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IR에 나서 싱가포르 홍콩 미국 유럽 등을 돌며 강도 높은 설명회를 가질 방침이다. IR에 앞서 이달 중 신규칩이 출시될 예정인 데다 CCP(카메라 구동칩)부문의 '삼성전자 최대 공급업체'라는 점에서 코아로직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엠에스도 내달 초 IR에 나선다. 등록 이전에 해외 IR를 계획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여겨지지만 이 업체 역시 코아로직의 해외IR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디엠에스가 반도체 세정 장비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데다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어 IR 효과도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에스엘시디도 이르면 내달께 해외IR를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관이나 개인을 통해 매수기반을 확충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며 "장기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지분율을 늘리면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