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주가가 외국계 창구를 통한 대량 매수로 급등했다. 20일 굿모닝신한증권 보통주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6.64% 오른 3천4백55원에 마감됐다. 특히 우선주는 2천3백2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보통주는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서만 1백51만여주의 순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7일 굿모닝신한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한데 대해 신한지주측의 공개매수와 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의식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주의 공개매수 예정가는 2천5백원으로 지난 17일 우선주 주가(2천20원)보다 24%나 높다. 이날 종가(2천3백20원)에 사더라도 7.8% 정도의 차익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굿모닝신한증권 완전자회사 편입을 시기 적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상당히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청구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신한지주의 주당순자산가치(PBR)가 높고 종합금융지주회사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굿모닝신한증권 주식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 보다는 신한지주 주식으로 교환받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도이치증권은 "굿모닝신한증권 1주당 신한지주 주식 0.1633주라는 교환비율이 정해진 이상 두 회사 주가는 교환 때까지 이 비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단순한 시세차익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큰 신한지주의 주식을 보유하거나 굿모닝신한증권의 주식을 더 사 신한지주 주식으로 교환받는게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