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에틸렌 업체인 여천NCC 노조가 17일 전면파업에 돌입,국내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천NCC 노조는 이날 새벽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6백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사측은 비노조원과 대졸 엔지니어 1백70여명을 조종실 등에 투입,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조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사업 통합을 통해 설립된 국내 최대 에틸렌 업체인 여천NCC는 2000년과 2001년에도 전면파업을 벌여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에틸렌 1백46만t,프로필렌 76만t,기타 유화제품 1백80만t을 생산하는 여천NCC는 제품 대부분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한화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등에 공급하고 있어 조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관련업체의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여천NCC 노사는 지난 5월19일부터 16차에 걸친 임단협 교섭을 통해 임금인상률 등에는 의견접근을 보였으나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대립을 거듭해 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