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속담에 '방망이가 가벼우면 주름이 잡힌다'라는 것이 있다.

철저하지 못하면 결함이 생긴다는 비유인데,얼굴에 난 주름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20대 후반의 여성이 오른손 검지로 미간을 문지르며 병원을 찾았다.

'한창 젊은데도 주름이 많아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미간 주름은 콧잔등과 이마까지 번져 있었다.

진료 받는 내내 인상을 쓰는 것을 보니 주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반면 나이가 들어 주름이 져도 곱게 지는 사람들이 있다.

눈가 주름은 아래로,입가 주름은 위로 그려져야 아름답다고 했다.

아름다운 주름의 소유자들은 평소 '웃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관리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자기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아 평소 보습과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하게 사용한다.

덕분에 웃을 때 표정 주름은 있어도 잔주름은 드물고,오히려 피부가 팽팽해 보이기도 한다.

꼼꼼한 '생활 속 다듬이질'이 주름 관리의 기본임을 증명하는 사례들이다.

다듬이질을 잘 해야하는 것은 생활습관 뿐 아니라 피부 근육 자체에도 적용된다.

근육은 쓰지 않으면 처진다.

너무 많이 웃는 것도 주름이 생기게 하지만 무표정하기보다는 가끔 활짝 웃는 게 피부를 탄력있게 해준다.

잠들기 전 깨끗한 손으로 톡톡 두드려주면 근육은 더 긴장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입가나 눈 아래로 축 처지는 주름은 생활 속 다듬이질로도 해결하기 어렵다.

이 때는 물리적으로 피부를 긴장시켜주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고주파 열 자극 치료는 진피 깊숙한 곳의 근육까지 긴장시키는 '피부 다듬이질'이라 할 수 있다.

표피를 건드리지 않고 외부에서 고주파를 쏘아 피부 깊숙한 피하지방층에 열을 생성시키는 방식이다.

열이 기존의 노화된 콜라겐을 수축시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킨다.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기도해 주름 치료뿐 아니라 주름생성 방지효과도 낸다.

1회 치료를 받으면 그 효과가 서서히 발생,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돼 탄력이 살아난다.

단,콜라겐의 생리적 생합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술 즉시 주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술 몇주 후부터 주름이 펴지는데,2년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는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힘들었던 턱선,목 라인 주름을 치료하는데도 쓰인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활동이 왕성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만약 손으로 펴도 자국이 남을 정도로 깊은 주름이나,살이 없어 깊이 패인 볼 주름에는 '롱 액팅 필러'요법을 병행하는 게 더 확실하다.

인체 친화적인 보충제를 주입하는 일종의 주사요법으로,고주파 열 치료와 함께 하면 효과가 2배로 된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www.beautysk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