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와증권의 이오키베 지로(五百旗頭治郞) 사업전략실장은 "일본의 경제회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구조조정으로 투자여력이 생긴 기업이 늘고 있다"며 "향후 한일 기업간 경쟁격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오키베 실장은 "한국기업들은 일본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지만 기술력만 사려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기업들은 잃어버린 10년이 기술유출에 의한 것이란 인식을 갖고있어 기술유출에 민감한 만큼 서로의 강점을 융 합시켜 윈-윈관계를 구축하는 M&A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이와증권의 사지 다이스케(佐治大祐) 상무는 "일본 M&A시장이 지난 9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2천건 이상을 기록하며 연간 최고치를 넘 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방기업 이외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기업들 의 일본기업 M&A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개발은행(DBJ)의 M&A담당 차다 세이이치(茶田誠一)는 "외국기업들이 일본 기업 인수에 실패하는 것은 일본기업의 특성과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부족과 장기적 비전 결여 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일본 기업과의 M&A를 성사시키려면 상 호 시너지효과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다이와증권이 공동개최한 것으로 원천기술 및 부품소재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일본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기업인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원천기술 확보 및 부품소재분야 기술력 강화를 위해 일본기업 인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대기업 한 곳이 일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사에 나서 는 등 구체적인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