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들의 상반기 수익성이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송 물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4∼17.4% 늘었으나 매출 증가율은 0.5∼9.5%에 불과하다.

현대택배는 택배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4% 많은 2천9백만박스를 취급했으나 매출은 1천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한통운은 10% 늘어난 2천6백만박스를 취급했지만 매출은 8백31억원으로 7% 증가했다.

CJ GLS의 상반기 택배 매출(6백47억원,0.5% 증가)도 물량(2천56만박스,4% 증가) 증가세에 미치지 못했다.

택배사의 매출 증가율이 물량 증가율을 따르지 못하는 것은 단가 경쟁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현대택배 관계자는 "단가가 2년새 9%가량 떨어졌다"며 "내수 침체로 '선 물량 수주,후 단가 정상화'의 영업 방침을 쉽게 떨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진 관계자는 "우체국이 가세하고,중소업체들이 덤핑 전략을 쓰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