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80대 할머니가 복지단체 도움으로 집을 수리하던 중 돈다발이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돈벼락'을 맞았다.

11일 인천시 동구청에 따르면 송림2동 새마을협의회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으로 관내 박모 할머니(81) 집을 수리하던 중 장판 밑, 싱크대 밑, 냉장고와 벽틈 등 곳곳에서 수십만원씩의 돈이 담긴 검은 봉투를 발견했다.

돈을 세어보니 현금 9백12만원과 10만원권 수표 9장 등 1천2만원.

이날 발견된 돈과 수표 중에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옛 한일은행 발행 수표와 발행일자가 10년이 넘은 수표, 1만원짜리 구권 등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기억력이 쇠퇴해 돈의 출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박 할머니는 "손자ㆍ손녀들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