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원수 급증으로 롯데카드의 외형적인 성장세가 크게 개선됐지만 내부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속내를 이준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카드.

(S-회원수 업계 3위 도약)
롯데백화점 카드회원들이 대거 롯데카드로 합류되면서 회원수로는 업계 3위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늘어만 가는 회원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 보다는 오히려 속앓이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CG-백화점-신용카드 비교표)
현금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던 백화점 카드와는 달리 롯데카드로 갈아탄 고객들에게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대출이 부여돼 카드이용에 따라 자금 조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G-회사채 발행액 추이)
실제로 지난 5월까지 월 300억원 규모를 넘지 않았던 회사채 발행액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드채 시장이 침체되면서 다른 카드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신중을 기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 모습입니다.

(CG-신용공여한도 개정 내용)
여기에 지난 달 금융감독위원회의 신용공여한도 개정에 따라 하반기 카드사들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과 회사채 등 채권 발행의 차질이 예상되는 것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규모가 1조 5천억원에 불과한 롯데카드에게 회원 전환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S-유상증자 희박 "부정적")
최근 카드업계에 유상증자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기업인 롯데쇼핑 등 그룹에서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도 부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현재 숨고르기 상태에 들어간 카드시장과 달리 정반대의 영업과 자금정책을 쓸 수 밖에 없는 롯데카드의 하반기 행보가 주목됩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