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오후 1시30분 식전행사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열기가 고조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5천여명의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경선 분위기를 띄웠다.

7명의 후보들은 미리 준비한 홍보 영상물을 각각 상영한 후 대의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는 정견발표에 전력을 기울였다.

투표집계가 끝난 후 양정규 선거관리위원장이 "박근혜 후보가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고 선언하자 전당대회장엔 당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오색풍선과 폭죽이 장내를 수놓았고 대의원들은 모두 일어서 '박근혜'를 외쳤다.

박 후보는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구국의 대열에 선봉에 서겠다"면서 "온 힘을 바쳐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소장파의 대표격인 원희룡 후보가 예상을 깨고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당의 변화를 바라는 대의원들의 바램이 경선 결과에 반영된 것이다.

김영선 후보도 3위로 최고위원에 합류,당내 입지를 확보했다.

한편 투표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밴드인 '드림 07'이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두언(보컬) 박형준(기타) 정문헌(드럼) 심재철(색소폰) 김희정(키보드) 의원 등이 '젊은 그대',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삽입된 '조국찬가' 등을 직접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