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이후 계속 오르던 생산자물가가 1년 만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중 농산품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안정세를 찾은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6.8% 올라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달(5월)에 비해 0.1% 내렸다고 5일 발표했다.

농림수산품이 출하량 증가로 1.5% 내린데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높은 공산품 가격이 원유가 안정 등으로 0.1% 오르는데 그쳤다.

서비스 물가도 0.1% 하락세를 보였다.

올들어 생산자물가(전월 대비)는 1월 1.4%, 2월 1.2%, 3월 0.9% 등 급등세를 보이다 4월 0.5%, 5월 0.3% 등 상승폭이 점차 둔화돼 왔다.

그러나 생산자물가를 작년 6월과 비교하면 6.8% 급등, 지난 98년 11월(11.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같은 급등세는 올들어 원유 등 기초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 누적된데다 작년 6월 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데 따른 통계상 반등효과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