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적 온라인게임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최근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 'RF온라인'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CCR의 윤석호 사장(30).그는 "연말께부터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들이 일대 격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RF온라인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F온라인은 이 회사가 5년에 걸쳐 순수개발비만 80억원을 들인 3차원 공상과학(SF)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지난달말 종료된 3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1만명의 테스터 중 88% 이상이 한번 이상 접속해 게임을 실행했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 사장은 "오는 9,10월께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빠르면 12월께 유료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홍보마케팅에만 7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것과 맞춰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도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연말께는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RF온라인',NHN의 '아크로드' 등 블록버스터게임들이 공개서비스에 나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CCR은 이네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트라비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트라비아는 지난 4월 유료화에 나서 한달만에 8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윤 사장은 "최근 중국에 2백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수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태국 대만 일본 등지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CCR은 캐주얼게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윤 사장은 "포트리스2블루의 차기 버전을 준비중이고 맞고 등 고스톱게임도 개발하고 있다"며 "정통 RPG와 캐주얼게임이 균형을 이루는 게임포털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이모션과 손잡고 신규 게임포털 사업을 벌이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게임 뿐 아니라 아바타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미 운영하고 있는 게임포털 'X2게임'을 그대로 유지할지,새로운 이름의 게임포털을 출범시킬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