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추진 중인 천변고속화도로 2단계 건설사업(만년교~가수원교)이 장기 표류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프랑스 이지스사의 외자 유치를 통해 천변고속화도로 2단계 구간(총길이 5.1km)을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사업제안서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지스사는 천변고속화도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도 참여키로 대전시와 협의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이지스사측에 사업제안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제출치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이런 움직임은 1단계 공사중 대전시와의 마찰과 2단계 공사의 사업성에 회의를 갖는 등 사업참여를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전시는 이지스사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국내 민간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나갈 계획이지만 사업성이 작은 2단계 사업에 뛰어들 업체 선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돼 착공시기는 크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8년 계통예정인 민자 3단계 구간(대덕구 현도교~와동 IC)은 착공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어 천변고속화도로 사업 자체가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시는 지난 91년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구 가수원교~대덕구 현도교(28km)를 잇는 천변고속화도로 건설사업(사업비 5천8백44억원)을 3단계 구간으로 나눠 착공했으며 2008년 전 구간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