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ㆍ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자유무역협정(FTA) 2차 산ㆍ관ㆍ학 공동연구에서 아세안측이 FTA를 조속히 체결하자고 제의해왔다. 김한수 외교통상부 FTA담당심의관은 19일 기자브리핑에서 "아세안이 이번 회의에서 FTA 정부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합의된 부분에 대해 우선 관세 철폐 등의 기본 협정을 맺는 '조기 수확(Early Harvest)' 방식의 협정 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FTA 절차 규정에 따라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견을 수렴해 정부간 협상에 나설 방침임을 통보했다. 한ㆍ아세안은 또 △관세인하 및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 △서비스ㆍ투자 규제 완화 △상호인증협정 체결 등 각 분야의 시장개방 방법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산ㆍ관ㆍ학 공동연구는 FTA 체결을 위한 정부간 협상의 전(前)단계로 오는 9월까지 2∼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며 11월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향후 협상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