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직무복귀'로 결론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곧바로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용을 개편,새로운 체제로 국정운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열린우리당도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진용을 새로 구축하게 된다. 개각 등 인사구도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 국회 및 당의 인사개편안과 함께 개각에 대한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을 뿐이다. 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만남에서 '큰 그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19일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에 따르면 17대 국회의장은 6선의 김원기 최고상임고문(대통령 정치 특보)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김근태 원내대표가 당 의장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문희상 전 비서실장,천정배 의원 등도 의장 후보에 오르내린다. 원내 진출을 하지 못한 정동영 의장은 내각으로 들어가 행정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장은 총리 후보군에서도 거론되는 분위기지만 통일부 등을 맡아 안보·외교 분야에서 업무능력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가진다. 정책위의장 등 당과 국회의 정책부문은 정세균 홍재형 의원 등 중진급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개각 등 인사구도와 관련,주로 열린우리당에서 예측과 억측이 분분하다. 김혁규 비례대표 당선자가 차기 총리후보로 오르내리는 와중에 문 전 실장,정 의장,이헌재 경제부총리,조세형 전 주일대사 등도 거론된다. 이밖에 입각예상 인사로는 개혁성향의 김부겸 천정배 원혜영 의원이 꼽히는 가운데 영남권에서 총선에 출마,선전한 이철 이강철씨와 한나라당 탈당파인 김홍신 이부영 의원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덕규 이해찬 임채정 신기남 장영달 강봉균 의원과 유인태 문재인 전 수석들이 다시 중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진다. 김정길 상임중앙위원,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오는 6월초로 잡힌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재출마,총선패배의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원순·이재창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