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ㆍ결혼 시즌을 맞아 가구를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번에 여러 가구를 장만할 때는 가구단지나 가구거리를 찾아보는 게 좋다.


품질이 좋은 제품을 보다 싼 값에 구입하는 방법은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평가한 다음 고르면 효율적이다.


단 가구단지나 가구거리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 등 각종 자료를 활용해 미리 특성을 파악한 후 방문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서울의 가구거리 =마포구 아현동과 동작구 사당동, 성동구 왕십리는 '서울의 3대 가구거리'로 꼽힐 만큼 규모가 크다.


1백20여개의 가구점이 몰려 있는 아현동에는 신제품은 물론 중고가구 전통가구 철재가구 등 각종 가구가 망라돼 있다.


가구공장을 직영하는 가구매장들이 대부분이어서 중저가 제품들이 많다.


1백50여 매장이 들어서 있는 사당동은 주로 중고가구점이 많아 싼 값에 가구를 구입하려는 알뜰 고객들이 찾아볼만한 곳이다.


최근 들어 유명브랜드 및 중소브랜드 가구점도 많이 들어섰다.


60년대 목재상들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왕십리에는 2백여개 가구점이 골목골목 들어서 있다.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는 유명브랜드 대리점과 고급수입가구 전문매장 등이 밀집돼 있어 국내 최고급 가구를 취급하는 곳이다.


다른 가구거리에 비해 고가품과 최신 유행제품이 주종을 이룬다.



◆ 서울ㆍ수도권의 가구단지 =국내 최초로 형성된 헌인가구단지는 서울 지하철 양재역에서 경기 성남시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2백50여평의 가구공장과 70여개의 가구 판매장이 모여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가구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산가구단지는 2백50여개 공장에 1백10여개의 전시장이 몰려 있어 규모 면에서는 국내 어느 가구단지에 뒤지지 않는다.


보루네오가구 에이스침대 등 유명 브랜드의 상설 할인매장은 물론 수공예 가구 전문점까지 모여 있어 가구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 형성된 고양시 식사동 가구단지는 매장이 넓은 것이 특징.


대부분의 가구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으며 동시에 인테리어까지 구상할 수 있다.


의왕시 가구단지에는 만원대의 저가품부터 천만원대의 고가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자체 브랜드를 가진 중소업체들이 직접 만들어 파는 상품도 많다.


일부 업체는 유명 가구업체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포천시 송우리의 가구단지는 수도권 북부 최대 가구 쇼핑명소로 꼽힌다.


1백50∼2백50평 크기의 대형 매장이 즐비하다.



◆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 좌천동가구거리는 1백여개 매장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고전칠기부터 수입원목가구까지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다.


일명 약전골목으로 불리는 대구의 종로 가구거리에선 유명 브랜드 가구뿐 아니라 등가구 수공예가구 등도 살 수 있다.


또 칠성동은 중고가구를 사고파는 장소로 유명하다.


광주에서 손꼽히는 가구거리는 누문동.


고급 가구가 많지만 가격은 시중 매장보다 저렴한 편이다.


대전에는 서대전과 중교통, 용문동 일대에 가구거리가 형성돼 있다.


중교통과 용문동은 도심권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