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이헌재 효과'가 나타날까. '구조조정의 전도사'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돌아오자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과감한 구조조정,개혁마인드,시장친화적이라는 이 장관의 캐릭터 때문이다. 강신우 PCA투신 전무는 "이 장관은 관료 가운데 가장 시장친화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번 결정된 정책을 소신껏 밀고 나간다는 점이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정책혼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이 취임일성으로 "성장을 우선시하면서도 개혁을 병행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한 대목도 긍정적이다. 새 정부 1기 경제팀의 막연한 분배위주 정책은 '성장을 먹고 사는' 주식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점에서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이 장관이 성장우선을 강조한 것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이 반기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 장관이 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있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도 일단 긍정적이다. CSFB 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에 대한 이미지가 외국인들에게 강하게 남아 있다"면서 외국인들도 대체적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기까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