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등 교육비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과 입시 학원비,참고서 값 등 교육 관련 물가는 199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24.9% 오른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1%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년 0.8% △2000년 2.3% △2001년 4.1% △2002년 2.7% △2003년 3.6%였으며 교육물가 상승률은 △99년 1.9% △2000년 4.9% △2001년 4.4% △2002년 5.7% △2003년 5.9%였다. 교육물가 상승률은 80년 이래 계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다 외환위기가 닥친 98년 3.5%를 기록,소비자물가 상승률(7.5%)을 잠깐 밑돈 뒤 곧바로 다시 앞지르기 시작했다.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99년 2.1%에서 지난해 10.5%로 5년간 무려 41.8%가 오르면서 교육비 상승을 주도했다. 유치원비도 99년 0.9%에서 △2000년 6.3% △2001년 9.5% △2002년 9.3% △2003년 7.8% 등 총 38.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도 1월 교육물가는 1년 전에 비해 6.1% 올라 작년 1월의 6.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올해 서울대가 등록금을 평균 8.3%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대학 등록금과 고등학교 수업료가 7∼10%씩 인상될 예정이어서 교육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