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36
수정2006.04.01 22:38
게임개발사 KRG소프트의 박지훈 이사(34).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게임 기획자로 조명받아온 박 이사는 코믹무협 온라인게임 '열혈강호'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비공개시범서비스 중인데도 회원이 5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벌써부터 '대박'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이사는 "열혈강호가 기존 무협 온라인게임과 달리 밝고 코믹한 내용을 담고 있고 커뮤니티 기능도 차별화돼 있다"며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올해 중국에서 1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최고의 인기게임인 '미르의 전설2'도 뛰어넘겠다"고 자신했다.
온라인게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도 당차다.
게이머들끼리 실시간 음성채팅시스템을 도입하고 24시간 공성전(성뺏기 싸움)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는 "가능한 모든 게임시스템을 적용,열혈강호를 범국민적·범아시아적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열혈강호는 오는 5∼6월께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가 8월께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20억원이다.
지난 97년 LG게임스쿨에서 만난 5명의 교육 동기생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KRG소프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굴곡 많은 시절을 보냈다.
창업 초기에는 승승장구했다.
처녀작인 PC게임 '드로이얀'을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 수출,IMF사태로 수많은 기업들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후속작이 늦어지면서 곧바로 수직낙하하기 시작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1년여 전 67명에 달하던 직원을 7명으로 줄이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겪었다.
작년 6월에는 이네트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자금력에 여유가 생겼다.
김 이사는 오는 3월 말께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KRG소프트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