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는 28일 "국가 예산을 다루는 것은 숲과 나무를 동시에 조망하는 일과 같은 만큼 끊임없이 이해를 조정하고 설득하는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 계류중인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는 박봉흠 장관이 업무를 맡기로 했으므로 아직은 내정자 신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지난 71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원 관리관,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등을 지냈다. 업무 추진력이 강하고 일처리가 꼼꼼해 '대쪽'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전윤철 감사원장과는 오래된 '골프 친구'로 잘 알려져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 광으로 평일에도 5km 안팎, 주말엔 10km 이상을 달리고 있다. 부인 변양신씨(53)와 1남1녀. △경북 상주(58세) △중앙고, 서울대 사학과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과장 △경제기획원 공보관 △재정경제원 관리관(국회 파견) △통계청 청장 △조달청 청장 △기획예산처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