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한 (주)현진엔지니어링(대표 성정락 www.food-mc.com). 식품기계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다. 10년이 넘게 식품기계 제작의 한 우물만 파온 이 회사는 각종 만두기계를 비롯해 육가공기계, 만두자동정열기, 제면기, 증숙기, 급속냉동기, 라미네이터 등에 이르기까지 냉동 식품기계의 전 분야를 아우른다. 현진엔지니어링은 만두제조기기에 관한 한 국내 어느 업체와도 비교를 거부하는 강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만두성형기는 동급 중에서 가장 '하이테크' 한 기계로 잘 알려져 있다. 1시간에 14,000/hr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 제품은 기존에 나와있는 기계들에 비해 제조성능이 월등하다. 단순히 만두를 빚어내고 가공하는 것은 간단한 주입식 작업 같지만 여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고형물이 많은 만두 속 충진이 가능하도록 고안됐으며, 모형과 형태도 원형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조작이 간단하며 사용 후 청소가 용이한 것도 특징. 여기에 국내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외국제품과 비교해 가격 및 성능, A/S가 완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냉동식품 라인의 표준화를 실현한 현진엔지니어링은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해태 고향만두 제조기를 납품한데 이어 동원, 백설, 풀무원, 삼포만두 등의 굵직굵직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축적된 이 회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다. 현진엔지니어링은 주름형 물만두 성형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 다시 한번 시장의 '절대 강자' 임을 각인시켰다. 주름형 물만두 성형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두 표면에 형성시켜 수제만두보다 미감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점도가 높은 물만두 전용 만두 속 충진 장치를 부착해 일정한 중량의 만두를 생산할 수 있으며, 로울러 방식의 물만두 전용 만두피 성형장치를 적용해 0.05cm 두께의 만두피를 생산해 낸다. 따라서 수제만두보다 부드러운 만두피와 신선한 속 맛이 잘 조화된 물만두를 1시간에 9,000∼14,000개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포자만두와 물만두, 완탕 등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제작된 포자성형기 및 다목적 만두 제조기와 함께 시장에서 커다란 호평을 받고 있다. 현진엔지니어링의 세심한 기술력은 동종 타사를 앞지르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 같은 기술은 이 회사만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이기도 하다. 그러나 식품기계 제조업계도 상품을 팔 수 있는 국내시장이 한정적인 상태다. 한국시장에서 독보적인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현진엔지니어링으로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일본과 중국, 대만 시장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기대이상이다. 현진의 식품기계 샘플을 접한 현지 바이어들의 수입제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태. 성정락 대표는 해외시장 데뷔와 동시에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보다 더 완벽한 기계를 만들어 내고 싶은 일념으로 12가지의 새로운 제조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성 대표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식품은 라이프 싸이클이 짧기 때문에 R&D 투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에 항상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들이 현진 제품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아이템을 확실히 설정하고 식품회사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단계에서 철저하게 고려해 제시한 결과입니다. 이제 현진의 목표는 자체 개발한 제품들의 브랜드 사업을 추진,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세계시장에서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은 불가피하다고 못 박는 그는 "세계 최고가 되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하는 냉엄한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해서도 손색이 없는 제품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 대표는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항상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변화하는 환경의 주체적 대응을 위한 자기개발과 자율성을 강조하며 근로자들간의 화합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칠성엔지니어링으로 출범할 당시부터 이렇게 14년 가까이 힘쓴 결과 현진엔지니어링은 식품기계 분야에서 한국 정상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대기업에서도 신제품 개발시 아이템을 먼저 의뢰해 오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053)851-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