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분기별 경제성장률 발표 방식을 미국식으로 바꾼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현재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한 번만 발표하고 있으나,내년 1분기부터는 미국처럼 추정치와 잠정치 확정치의 3단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국은 "성장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정치는 각 분기가 끝난 15일 후에 나오고,이어 한 달씩 시차를 두고 잠정치와 확정치가 발표된다. 또 연간 성장률은 이듬해 1월20일 공표된다. 중국 정부는 현재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해당 분기 20여일 후에 한 차례만 발표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각 분기 종료 한 달 후쯤 추정치를 내놓고,다시 한 달 간격으로 잠정치와 확정치를 각각 발표한다. 따라서 최종 확정치는 분기가 끝나고 3개월 후에야 나온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 발표 방식을 변경키로 한 것은 해외는 물론 국내 경제학자들조차 중국 경제성장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