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하임컵에 아시아선수 참여도 고려" .. 존 솔하임 '핑' CEO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적 골프클럽메이커인 핑의 존 솔하임 회장(57)이 신제품 홍보차 내한했다.
클럽 메이커중에서도 모델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정평난 핑은 2004년을 겨냥해 G2시리즈의 아이언과 퍼터 및 페어웨이우드,그리고 Si380드라이버 등 전 부문에 걸쳐 새 제품을 내놓았다.
솔하임 회장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 새 제품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며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처럼 '아시안 스펙'은 없지만 자체의 '피팅 시스템'으로 골퍼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주문제작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최초의 주조 아이언 도입,힐과 토에 무게를 분산한 퍼터,맞춤 제작 등으로 잘 알려진 핑은 미국-유럽간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과 미국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 등을 스폰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친이 만든 솔하임컵은 최근 양팀간 승부가 너무 과열되는 양상이 있습니다.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선수들의 실력도 부쩍 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럽 이외의 대륙선수들도 포함하는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솔하임 회장은 또 최근 박세리 박지은 최경주 등 한국 남녀골퍼들의 눈부신 활약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선수들이 핑 클럽을 쓰길 원하면 얼마든지 줄 수 있습니다.물론 조건만 맞으면 스폰서십도 할 용의가 있고요."
최근 제조기술 향상과 첨단소재의 등장으로 거리를 엄청나게 늘려주는 클럽이 잇따라 나오면서 세계골프계를 관할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는 "핑은 USGA의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만들 것입니다.클럽소재나 반발계수 등이 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보다는 정확한 스윙이 거리를 내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