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5:44
수정2006.04.04 05:48
수석 경제부처인 재정경제부가 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재경부를 방문해 강연한 데 대해 극도로 몸을 낮추는 듯한 문구를 넣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총을 받고 있다.
재경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이 재경부 차관 등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했다"며 "참여정부의 공직사회 개혁방향을 널리 확산시키고 나아가 정부 각 부처의 민원서비스 개선을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수석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박 수석이 최초로 정부부처를 방문해 한 강연'이라고 주석도 달아놓았다.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이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재경부에서 강연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지만 '자존심이 센' 재경부가 이런 상찬을 늘어놓은 것 역시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박 수석은 이날 "공무원이 국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민과 함께 공익을 모색해가는 역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핵심 목표"라며 "국민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기업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