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신주인수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1백66만주가 신규 상장됐으며 권리행사 마감일인 오는 16일까지 7백20만주 가량이 추가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아 물량압박이 예상된다. 이날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될 우리금융 신주 1천3백34만주 가운데 지금까지 6백14만주가 상장됐다. 마감일인 16일까지 남은 신주인수권이 행사될 경우 추가 발행될 물량은 7백20만주 정도에 달한다. 우리금융 주가가 6천2백40원으로 행사가격(5천원)보다 24.8% 높은 수준이어서 대부분 권리가 행사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인수권 행사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은 행사 시점 기준으로 1주일 정도 후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하루 거래량이 1백50만주에 못 미칠 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짧은 시간에 7백20만주 정도가 신규 상장될 경우 물량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은 총 발행주식수가 7억6천9백만주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예금보험공사(87.5%) 물량 등을 뺀 실제 유통주식수는 8천50만주 정도다. 한편 우리금융은 2000년 12월 정부의 완전감자 명령으로 손해를 본 1% 미만 소액주주 등을 위해 2001년 7월16일 6백67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이 BW의 만기는 7월16일이지만 신주인수권은 만기 한달 전까지 행사해야 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