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업계에서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유수 생활용품 업체들이 올 들어 브랜드 로고나 패키지를 손보고 기능을 강화하거나 내용물을 확 바꿨다는 리뉴얼 제품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LG생건의 경우 지난 3월 치약 대표 브랜드 '페리오'를 3개 제품으로 구분해 새로 내놓았다. 구취제거 충치예방 잇몸질환예방으로 효과를 나눈 것.PERIO라는 로고 서체도 바꿨고 제품 컬러도 각각 초록 노랑 빨강으로 달리했다. 이름만 빼고 모든 걸 바꾼 셈이다. 올해 22년째로 접어들었지만 갓 나온 제품인양 새로워 보인다. 홍보팀 오강국 과장은 "소비자들이 가족용 치약을 선호하지만 각자 필요에 따라 효과가 있는 제품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페리오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자산을 유지하면서 영구치가 나오는 유소년층부터 잇몸이 약한 노년층까지 골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세분화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산업도 올 들어 여러 제품을 손봤다. '2080치약'은 뚜껑을 아래로 세워놓고 쓸 수 있는 스탠드형으로 바꿨다. 세탁세제 '퍼펙트'의 경우 드럼세탁기 겸용으로 업그레이드해 '퍼펙트 하나로'로 다시 출시했다. CJ는 세균 닦는 치약 '닥터세닥'의 항균 성분을 보강했다며 용기를 바꿨다. 한국존슨은 방향제 '터치후레쉬'를 유행하는 허브 향으로 갈아 새로 선보였다. 한국P&G의 팬틴샴푸도 용기 패키지나 성분을 강화한 리뉴얼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