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동교동계와 구주류측이 21일 박상천 최고위원을 회장으로 하는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을 결성,신주류측과의 정면 대결에 나섰다. 신주류측이 신당워크숍에서 비공식 기구를 구성,세몰이에 나선 데 대한 반격이다. 이들은 이날 밤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구주류측 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대응책을 논의,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리모델링'형식의 신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정통성과 법통을 지킬 것"이라며 "중도개혁에 입각한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노선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유능한 인사를 대폭 영입해 민주 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면 신당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해체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에는 박 최고위원 외에 정균환 총무,최명헌 김옥두 장재식 유용태 이윤수 김충조 장성원 윤철상 최선영 김경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위원은 "이같은 입장에 동의하거나 위임한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을 포함해 38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전체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신주류측은 23일 핵심인사 20여명이 참석하는 신당준비 모임을 갖고 신당창당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는 등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