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새 경제팀과 경제5단체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이 오는 13일 코엑스에서 대규모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새 경제팀과 재계가 상견례를 겸해 만나는 이번 모임에서는 이라크전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 상황과 관련, 정부와 재계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임은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기협중앙회 경총 등 경제5단체가 신임 경제장관 초청 리셉션 형식으로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측에서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산자부 정통부 노동부 공정위 금감위 청와대정책실장 등 경제정책조정회의 위원인 각료 1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경제5단체장과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4백50명,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기업인 1백명 등 모두 5백5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김 부총리와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이 대표연설을 한 뒤 참석자들이 칵테일을 마시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부총리와 경제5단체장은 리셉션에 앞서 별도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리셉션에서 최태원 SK(주) 회장 구속에 이어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소문으로 긴장하고 있는 재계에 합법적이고 투명한 경영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한다는 개혁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지 환경 등 불필요하게 기업활동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투자를 적극 활성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최근 새 정부 정책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돼 있다"며 "이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심리적인 안정감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고 주5일근무제 집단소송제 등 현안에 대한 기업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새로 출범한 정부의 신임 경제장관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의 바람직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박수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