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59
수정2006.04.03 11:01
전환형펀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일정수준의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곧바로 채권형펀드로 바뀌는 "터치형"과 자유자재로 다른 펀드로 갈아탈 수 있는 "카멜레온형"이 있다.
초보투자자라면 터치형이 좋다.
터치형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바뀐다.
이때 채권형으로 전환될 때의 목표수익률(전환수익률)을 투자자가 정할 수도 있다.
물론 운용회사가 미리 목표수익률을 정해놓은 상품도 있다.
제일투신의 "빅앤세이프오토컨버젼펀드", 한국투신의 "셀프프리컷펀드", 대한투신의 "인베스트 타겟플러스펀드"등이 터치형 펀드다.
카멜레온형 펀드는 일반펀드와는 달리 엄브렐러펀드 형태로 구성돼 있다.
모펀드 밑에 여러개의 자펀드가 있어 시황이나 테마에 따라 무제한 전환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시황이나 테마흐름을 어느정도 아는 투자자가 가입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가 가입하기에는 부적절한 펀드다.
전환형펀드를 투자할 때는 가입시점이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과열상태일 때 가입하면 전환수익률은 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거나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전환형펀드라도 주식투자비율을 눈여겨봐야 한다.
주식투자비중이 60%이상인 펀드는 대체로 목표수익률 달성기간을 짧게 잡은 펀드다.
반대로 주식투자비중을 낮게 잡은 펀드는 그만큼 전환목표기간도 길어진다.
이 점을 감안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전환형펀드에서 전환수익률은 운용사가 제시한 목표수익률에 불과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전환수익률이 높게 제시되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채 주식형펀드로 계속 남게될 공산이 크다.
전환형펀드에 투자할 때는 가입시점을 잘 선택해서 주식투자비율과 전환목표기간 목표수익률 등을 따져서 가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