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설 당일인 1일에는 제5회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이 개막돼 8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인 28개국 1천2백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설원과 빙판에서 경기를 펼치는 이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여자 아이스하키 등에서 남북한 대결도 벌어진다. 민속씨름은 시즌 개막대회인 "설날장사대회"가 31일과 2월1일 이틀간 모래판을 달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91년 폐지됐던 금강급(90kg급) 경기가 부활돼 아기자기한 씨름판의 묘미를 더하고 개인전에서는 체급 구분을 없애 체격차가 큰 선수들간의 맞대결이 이뤄진다. 모래판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김영현(신창.2백17cm)과 대학 재학중 프로무대에 뛰어든 신예 최홍만(LG.2백18cm)의 불꽃튀는 "골리앗 대결"이 이번 대회 최대 빅카드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는 연휴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치열한 우승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31일에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진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상대로 연패탈출에 나서고 2월1일에는 전주 KCC가 창원 원정에서 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2일에는 울산 모비스가 여수 코리아텐더를 상대로 6위 굳히기 한판을 벌인다. 모비스를 추격중인 7위 SBS는 원주 TG와 일전을 치른다.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도 31일 금호생명-국민은행간 경기가 열리며 2일에는 삼성생명과 신세계가 맞붙어 2라운드 중반의 치열한 순위싸움을 한다. 백구의 코트에서는 슈퍼리그 1차리그를 통과한 실업 4강이 연휴기간 내내 2차 리그 힘겨루기에 나선다. 31일에는 흥국생명과 KT&G가 맞붙고 2월1일에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일전을 벌인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상위 입상가능성을 높인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이 30일과 2월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뉴캐슬의 청소년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또 호주여자 4개국 대회에 출전한 여자축구대표팀도 2월2일 캔버라에서 멕시코와 세번째 경기를 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