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는 자일리톨과 천연 충치살균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껌 '스캐빈저'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 껌은 천연살균제가 들어 있어 충치균을 직접 살균한다. 그동안 충치예방과 입냄새, 니코틴, 위속 유해균 제거 등의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시판됐으나 충치균을 직접 죽이는 기능까지 갖춘 제품은 스캐빈저가 처음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스캐빈저 같은 기능을 지닌 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자몽 씨와 녹차 추출물로 만든 천연 살균제 '뮤타-X'가 함유돼 있어 충치균을 직접 살균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충치예방 차원에 그쳤던 자일리톨껌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껌을 씹은 후 입속 세균수가 40% 이상 감소하는 등 살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스캐빈저는 '청소부'란 뜻의 영어이름으로 치아 형태의 독특한 용기에 담겨 판매될 예정이다. 탁상용은 5천원, 휴대용 포장제품은 5백원이다. 식품업계는 동양제과가 신개념의 자일리톨껌을 내놓음에 따라 기능성껌 시장쟁탈전이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껌시장은 지난해 3천5백억원으로 2001년(2천4백50억원)에 비해 4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시판에 들어간 '니코엑스(NICO-X)'는 흡연으로 인해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제거해 주는 기능성 껌이다. 시판된 이후 금연 열풍에 힘입어 하루 매출이 1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니코엑스는 '껌을 씹으면 흡연으로 인해 체내에 생성되는 니코틴을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컨셉트로 만들어졌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유젠바이오가 수원대 첨단과학기술연구원 산하 생물산업연구실 정종문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신물질 니코엔(NICO-N)을 함유하고 있다. 니코엔은 천연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니코틴을 효과적으로 해독, 니코틴 대사의 산물중 50% 이상을 인체에 무해한 코티닌으로 전환시켜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실제 니코엔을 개발한 유젠바이오가 연세대 의대 김현원 교수팀에 의뢰해 임상실험을 한 결과 전체 임상실험자의 소변내 코티닌 농도가 니코엑스 껌을 씹었을 경우 일반 껌을 씹었을 때보다 30~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젠바이오 관계자는 "한 번에 3알씩 하루에 10번 니코엑스 껌을 씹을 경우 약 80% 정도 소변중의 코티닌 농도가 증가돼 껌을 씹은 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남은 물론 섭취량 증가에 따라 체내 니코틴 제거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니코엑스 껌에는 니코틴 해독기능 뿐 아니라 금연시 나타나는 금단증상 및 중독성을 완화시키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금연보조제 기능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된 것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