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반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북한을 공격할 계획도 없다"고 29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미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 "우리는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있으며 북한과 의사를 교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 북한을 도울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에게 이달말까지 출국해 줄것을 요구함에 따라 IAEA는 북한 영변 주재 사찰단원 3명 전원을 31일 철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내달 6일까지 국제적 의무를 무시할 경우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