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향후 예상되는 국내 증권산업의 가장 큰 변화 요인으로 M&A(기업인수합병)를 꼽았다.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최근 국내에서 영업하는 59개 증권사(국내사 42개, 외국사 17개)를 대상으로 '증권산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 증권사의 54%가 향후 증권산업을 둘러싼 금융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금융회사간 M&A 및 제휴 확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금융회사의 업무 겸업화 확대(27%)가 꼽혔다.

증권산업의 구조조정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 유사성에 따른 합병 시너지효과 미흡이라는 응답이 53.2%로 가장 많았다.

실제 합병 추진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58.1%가 합병 양사의 차별화될 업무영역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업다각화를 이루지 못하고 거래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42.2%)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42.2%)이라고 증권사들은 지적했다.

내년 6월 말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 55.6%가 800∼900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00∼800 전망은 20.4%였으며, 900∼1,000에 달할 것이라는 응답도 16.7%나 됐다.

내년 6월 말 코스닥지수는 44%가 60∼70선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말 코스닥지수는 30%가 80∼90을 전망했으며 70∼80은 22%, 60∼70은 20%였다.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회복시기는 39.7%가 내년 1.4분기, 37.9%는 2분기로 점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