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의사와 신하의 역할

扁鵲不能治不受針藥之疾,

편작불능치불수침약지질

聖賢不能正不食諫諍之君.

성현불능정불식간쟁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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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작같은 명의도 처방에 따르지 않는 환자의 병은 고칠 수가 없으며, 제아무리 현명
하고 충직한 신하라 할지라도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임금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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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관(桓寬)의 '염철론 상자(鹽鐵論 相刺)'에 있는 말이다.

무병장수는 모든 사람의 소망이다.

그러나 병 한번 앓지 않고 일생을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

사람들은 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으면 병원이나 약국으로 의사나 약사를 찾아 간다.

그러나 의사나 약사가 병을 고쳐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다만 병을 이겨내려는 의지를 지닌 환자를 도울 수 있을 뿐이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도 충직하고 유능한 신료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통치자가 주변 사람의 건설적인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국정을 올바로 운영할 수는 없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