麒驥之衰也, 기기지쇠야, 駑馬先之; 노마선지; 孟賁之倦也, 맹분지권야, 女子勝之. 여자승지. ------------------------------------------------------------------ 천리마도 노쇠하면 당나귀가 앞질러 나가고,천하장사도 힘이 빠지면 여자가 그를 이긴다. -------------------------------------------------------------------- "전국책 제책(戰國策 齊策)"에 있는 말이다. 천리마와 당나귀가 달리기 시합을 하면 당연히 천리마가 이긴다. 그러나 모든 천리마가 한결같이 당나귀보다 잘 달리는 것은 아니다. 천리마도 노쇠하고 병약해지면 건강한 당나귀만 못한 경우가 있다. 맹분(孟賁)은 위(衛)나라의 용사요 맨손으로 쇠뿔을 뽑을만큼 힘이 장사다. 그러나 제아무리 힘이 장사라 하더라도 기진맥진 하면 제 몸 하나도 가누지 못하게 되고 그러한 상황에서는 연약한 여자도 그를 이길 수가 있다. "열흘 붉은 꽃 없고,십년 세도 없다"(花無十日紅,權不十年)는 말이 있다. 주변정세의 변화에 유효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감각과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때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