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배당성향이 30%나 되는 기업이 잇따라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순당은 5일 올해 액면가 대비 1백86%(주당 9백33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순당의 발행주식수는 8백66만주로 올 연말 결산후 지급하는 배당금 총액은 8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4.3% 가량 늘어난 2백6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배당성향이 지난해 20.15%에서 올해 30%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가(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3% 가량으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인선이엔티는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아예 30%로 못박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이 44억8천만원이고 이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은 4백62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를 적용하면 액면가 대비 배당률은 90%, 시가(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6% 정도다. 두 회사는 '굴뚝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순당은 '백세주'로 유명한 전통약주 제조업체이고 인선이엔티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다. 둘다 안정된 영업으로 꾸준한 실적호전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올해 국순당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한 1천1백78억원, 순이익은 14.3% 증가한 2백6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국순당은 최근 수년간 실적 호전과 더불어 지난 2000년 등록후 주가도 4배 가량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0% 수준이다. 인선이엔티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9%와 32%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순이익률이 18% 이상으로 제조업체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 [ 용어풀이 ] ◆ 배당성향 =회사가 번 돈을 얼마나 주주들에게 나눠주는지를 나타낸다.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해당기업의 주주 중시경영 마인드를 가늠하는 잣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