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언행과 독특한 고전 해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동양학자 도올 김용옥씨(54)가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25일 오후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EBS-TV 불교철학강좌 '도올,인도를 만나다' 마지막 강의(29일 오후 10시 방송)에서 "12월 2일부터 문화일보에 출근해 평기자로 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기자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기본부터 다져 몇년 동안 노력하면 기자의 권위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자 발간 예정인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이 고려대 교수에 이어 두번째 취직"이라면서 "밑바닥 인생에서부터 세계 최고의 지성까지 두루 만나 그들이 말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전해주겠다"고 밝혔다. 김씨가 언론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지난 8월 동국대 강연에서 이뤄졌다. 당시 김씨는 지나가는 말로 "기자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말을 전해들은 문화일보의 김정국 사장이 입사를 제의했다. 김씨는 본인 요청에 따라 평기자로 발령날 예정이지만 회사에서는 여러가지 조건과 관계 등을 감안,별도의 방을 내주고 보조기자 2명까지 함께 채용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