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12
수정2006.04.03 00:15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한 명꼴로 인터넷상에 카페나 동호회를 하나씩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프리챌 등 국내 10대 커뮤니티 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카페나 동호인클럽은 5백6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커뮤니티를 개설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열 사람 중 한 명이 10대 사이트에서 동호회를 하나씩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사이버 공동체가 오프라인에 버금가는 핵심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1백만개 이상의 인터넷 동호회가 등록돼 있는 곳도 4개사에 달한다.
다음이 1백42만5천개의 카페를 확보,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이러브스쿨(1백16만개) 프리챌(1백10만개) 다모임(1백4만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네띠앙(42만개) 싸이월드(20만개) 라이코스(13만7천개) 네이버(10만개) 등이었다.
인터넷상에 가장 많이 개설된 동호회는 동문·동창회 등 친목 관련모임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경우 약 30%가량인 48만개의 친목관련 카페가 등록돼 있으며 프리챌도 관련 동호회가 40만개에 달했다.
이들 동호회는 각 사이트의 특성에 따라 등록 규모가 차이가 나는 특징을 보였다.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등은 동창회 관련 동호회 비중이 약 90% 수준으로 압도적인 반면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해온 라이코스 드림위즈 등은 '게임''커플/친구''컴퓨터인터넷' 등이 상위비중을 차지했다.
또 어린이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야후와 네이버의 경우 방송 게임 등의 '별난모임'이나 '공부'관련 동호회 비중이 높았다.
하루 평균 1만여개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프리챌의 유료화로 인한 '사이버 이사'가 활발하다.
다음의 경우 프리챌 유료화를 전후해 평소보다 2천개가량 늘어난 하루평균 1만개의 카페가 신설되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 10월부터 전달보다 4배가량 증가,하루에 2천개의 클럽이 개설되고 있으며 드림위즈도 이달 들어 일평균 클럽개설숫자가 전달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다음카페의 이은정 팀장은 "인터넷동호회는 자발적으로 생겨난 사이버상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며 "단순한 모임중심이던 카페문화가 최근에는 인터넷 유료화나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등 풀뿌리민주주의의 새로운 첨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