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입자동차 판매가 급증하자 업계가 내년 경영계획을 더욱 공격적으로 세우고 있다. 업계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수입차 판매는 2만대를 넘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20% 늘어난 5천4백대로 정했다. 내년 예산도 올해에 비해 30%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전시장을 전국 7개 도시 1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 판매 목표는 올해보다 70% 늘어난 5천대로 잡아 BMW를 제치고 업계 수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셰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한성자동차는 3개의 전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포르셰 마케팅 예산을 올해보다 두배 늘릴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파는 고진모터임포트도 세가지 모델을 추가해 올해의 두배인 1천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캐딜락과 사브를 판매하는 GM코리아는 딜러인 대우자동차판매를 활용해 내년에는 올해의 세 배인 1천5백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전시장도 5개에서 14개로 확대키로 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도 8개인 전시장을 연말까지 모두 13개로 늘리고 내년에 1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17개 매장을 내년까지 25개로 확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페라리 등도 새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내년 수입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