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가 하락에다 일본 내 경제대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일본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미국에서 경제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연말 금리인하설이 제기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만과 홍콩 주가도 뉴욕 주가 하락 영향에 따라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주가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다. 29일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750.81엔으로 전날보다 6.70엔, 0.08% 내리며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초반 8,785.44까지 오르며 한때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호전되지 않는 경제지표와 금융안정대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해소되지 못해 8,679.7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이 뉴욕외환시장에서 123.60엔의 약세를 보인 이후 도쿄시장에서도 123엔대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혼다자동차도 올해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해 실적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나오면서 장중 4년만에 최대폭 하락,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 혼다는 전날 상반기 매출액이 신차 판매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7%, 12.1% 늘어나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판촉 프로그램과 연구개발비 확대를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11% 하향한 점 등이 매도압력으로 작용해 11% 가량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도요타 역시 3%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9월 실업률은 5.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5개월째 유지하고 있고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9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대비 0.3% 감소를 기록,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4,569.57로 전날보다 31.80포인트, 0.69% 하락했고, 홍콩 항생지수는 9,802.82로 50.92포인트, 0.51% 떨어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지수도 1,468.04로 9.95포인트, 0.67%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