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투자포럼] (결산) 한.중經協 '윈-윈' 물꼬 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중 경제협력 투자프로젝트 2003'은 24일 이틀간의 업종별 상담을 통해 45건,5천만달러 이상의 투자및 교역 협력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계명대 저공해자동차부품 기술개발센터와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 산하연구원이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향후 추진가능 프로젝트도 27건에 달했다.
또 중국 지방정부가 대거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점과,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을 협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윈-윈 경협 물꼬 텄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신소재에서부터 제약 섬유 투자사업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간 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전경련 벤처경영협의회 김성수 회장은 24일 호주국제투자그룹의 자오즈첸 베이징법인 총경리와 합작 투자기업 설립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합작투자 기업은 기술력이 높은 한국기업들을 찾아내 투자한 뒤 이들이 중국시장을 개척하는데 판로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오즈첸 총경리는 "한국은 기술력이 높은 편인 데다 대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 투자기업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투자 컨설팅 전문업체인 타갈드코리아도 이날 국제교육도시로 추진 중인 '동방대학성 한국원구'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중지엔국제건설공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베이징 톈진 랑팡 등 3개 도시의 경계선에 위치한 1백만평 규모의 부지에 대학들이 대거 밀집된 외국인 전용구역을 개발하는 대단위 부동산 개발사업이다.
KMS제약도 중국 식품 의약업체 베이징즈웨이싱헝샹마오와 기술제휴 및 상호 제품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KMS제약의 이경주 회장은 "B형 간염 치료제를 중국에 수출하는 대신 중국측에서는 강장약 등을 한국에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렌탈과 중국 가화그룹도 국제행사 정보를 상호교류하고 각종 장비 임대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밖에 효성은 우롱궈지구펀과 저장성 내 풍력발전소 건설 및 전동기기 합작생산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대한정밀은 위탁가공, 이코퍼레이션은 인터넷교육 등의 분야에서 각각 중국기업과 협력방안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대성그룹 계열의 대구도시가스도 저장성의 화무그룹과 의류합작 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대학 연구소로는 계명대 자동차부품기술개발센터가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 산하 연구원과 기술교류를 추진키로 하는 결실을 얻었다.
이에 앞서 벤처기업인 솔라텍은 23일 최소 연간 3백만달러 이상의 광촉매를 중국 중방그룹에 공급하는 의향서를 중방그룹신기술중심과 교환했다.
◆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장 =저장성 의약공업의 차웨이민 총경리는 "중국 전 지역,전 업종 관련 기업이 한국기업들과 한 자리에서 투자협력을 논의한 것은 처음"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촉진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김경석 부회장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자리였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정태승 전무는 "협력 프로젝트의 성사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임이 더욱 전문화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이징=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